아메데오 모딜리아니 (Amedeo Modigliani) - 큰 모자를 쓴 잔 에뷔테른

Amedeo Modigliani
"내가 추구하는 것은 사실이나 허구가 아니다. 그것은 일종의 무의식이다."

아메데오 모딜리아니는 이탈리아와 파리에서의 학업과 동료 미술가들로부터 받은 영향, 그리고 다양한 미술 사조와 원시 미술에서 받은 영향을 자기 방식으로 소화하여 개성적인 양식을 선보였다. 어려서부터 미술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던 모딜리아니는 1898년부터 1900년까지 리보르노에서 가장 좋은 미술학교로 알려진 곳에서 공부했다. 그는 1901년에 로마로 건너가, 1902년에 피렌체 국립미술학교에 입학했고, 그 후 예술전문학교에서 공부하기 위해 다시 베네치아로 이주했다. 그러나 그는 그곳에서 공부만 한 것이 아니라 평판이 좋지 못한 장소들도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당시 모딜리아니는 프리드리히 니체와 같은 진보적인 철학가들의 사상에도 흥미를 갖게 되었다.

1906년에 파리로 이주한 모딜리아니는 그곳에서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과 조르주 루오, 청색시대의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들을 접했고, 이들의 미술 개념을 자신의 것으로 흡수했다. 또한 이 시기의 모딜리아니의 작품에서는 폴 세잔의 영향이 강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인체의 고의적인 왜곡과 넓은 면을 균일한 색채로 평면적으로 칠하는 방법에서 세잔의 영향을 뚜렷이 볼 수 있다. 한편 콘스탄틴 브랑쿠시와의 우정으로 모딜리아니는 조각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의 조각은 강하고 선적인 리듬과 단순하며 잡아 늘인 형태가 특징적이다.

1915년 이후 모딜리아니는 회화에만 전념했다. 아프리카의 가면과 조각에 대한 모딜리아니의 관심은 그의 작품에서 잘 나타난다. 특히 모델의 외모를 아몬드 형태의 눈과 휘어진 코, 오므린 입술, 가면처럼 평면적인 얼굴로 묘사하고, 목을 길게 늘여 표현한 초상화들에서 그 영향을 잘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초상화들은 단순한 구성과 중립적인 배경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초상 인물들의 인간적 특성을 매우 잘 전달해준다. 이 인물들의 모습은 우아하며 곡선과 면의 절묘한 배치, 그리고 여성성을 이상적으로 표현한 점 등으로 주목을 끌었다. 모딜리아니는 과도한 음주와 마약복용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되었고, 결국 결핵성 수막염에 걸려 파리에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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