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알고 행동하라



하늘이 할 일을 알고,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안다면 지극한 경지에 이른 것이다.

"예전에 아주 우수한 등반대원이 1명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쟁심에 사로잡혀 산에 오르다 결국 눈 덮인 산에 영원히 묻히고 말았습니다. 날씨는 극한의 온도로 떨어지며 공기마저 희박한 설산에서 여러분의 경쟁자는 절대로 동료 등반대원이 아닙니다. 싸워야 할 상대 역시 극한의 열악한 자연환경이 아닙니다. 경쟁자는 바로 여러분 자신입니다. 다른 사람과 경쟁하려고 든다면 여러분은 영원히 히말라야 고봉의 정상에 오르지 못할 것입니다. 넓은 마음으로 욕심을 버린 후 묵묵히 고개를 숙인 채 제 갈 길을 가는 사람만이 세계 최고봉의 정상을 밟을 수 있습니다.“

공명심과 이익에 집착하지 않는 사람은 마음이 넓은 사람이다. 눈으로는 먼 곳을 바라보며 마음으로는 자신마저도 초월하기 때문에 아무 부담도 남아있지 않다. 결국에는 이런 사람들이 정상에 오른다. 노자의 말과 비슷하다. “경쟁하려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세상 또한 그와 더불어 경쟁하지 않는다.”

자신과 경쟁을 하면 다른 사람과는 상호 공생할 수 있다. 얻는 것을 나눌 수 있으며 진정으로 힘을 합칠 수도 있고 서로를 의지하며 서로에게 양보할 수 있으니 서로 싸우지 않고도 이길 수 있다. 그러나 아예 경쟁을 할 필요도 없다. 자신과 싸우는 것처럼 생각을 한 번 바꾸면, 남이 아닌 나와 경쟁하는 것처럼 새로운 시도를 해보면 전혀 예상치 못 했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면 모두가 만족하는 쌍생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장자의 내려놓음 / 융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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